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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에는 서로 부끄러워 신혼여행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잘 안나. 이제는 요즘 젊은이들처럼 손잡고 다정하게 걸을 거야." '추억의 경주 신혼여행'에 나선 60.70대 부부 네 쌍이 14일 오후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았다. 신혼여행이 낯선 듯 처음에는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안내원의 설명을 듣던 이들 부부들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진짜 신혼부부 모습을 연출하기 시작했다. 한 쌍의 부부가 손도 잡고 팔짱도 끼자 다른 부부들도 이에 뒤질세라 잉꼬부부로 변해 애정을 과시했다. 올해가 결혼 50주년이라는 박영래(74.경남 진주시 신안동)씨는 "신혼여행을 경주로 왔는데 5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오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젊은이들의 과감한 애정표현이 썩 내키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젊은 부부들 못지않게 다정한 신랑신부가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박씨가 말과 달리 사랑표현을 제대로 못하자 아내 정수화(71)씨가 직접 나섰다. 정씨는 "손도 잡고 싶은데 남편이 안 맞춰준다"며 불평을 늘어놓다 직접 남편 옆으로 가 팔짱을 꼈다. 박씨 부부의 과감한(?) 애정표현이 신호탄이 돼 다른 부부들도 오랜만에 신혼의 기분을 만끽했다. 윤호자(60.여.서울시 서대문구 현저동)씨는 "결혼 때 사정이 있어 신혼여행을 못 갔는데 이렇게 35년 만에 신혼여행을 나서 아주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 같다"면서 "남편과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마음껏 느끼고 돌아가겠다"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평소 무뚝뚝해 애정표현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남편 지종만(63)씨는 아내의 말에 마냥 웃기만 했다. '추억의 경주 신혼여행'은 경주 신라문화원이 마련한 프로그램으로 네 쌍의 부부는 이날부터 2박3일간 경주일원을 관광하게 된다. 여행에 참가한 부부들은 첫날 경주박물관과 첨성대, 천마총, 불국사 등을 둘러보고 이튿날에는 한방체험, 양동민속마을 등을 방문한다. 마지막 날에도 경주의 유적지를 둘러보고 달콤한 신혼여행을 마무리 한다. 신라문화원 관계자는 "70년대 인기 신혼여행지였던 경주의 추억을 되살리고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부부가 서로의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